▲ 강임준 군산시장이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BTL하수관거 민관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보고서에 대한 군산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군산시가 BTL하수관거 사업에 대해 시공 및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8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말까지 진행된 BTL하수관거 민관공동조사단의 현장 조사 및 조사결과보고서에 대한 군산시의 입장을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BTL사업은 지난 2011년 6월 준공 이후 지금까지 8년 동안 부실시공 및 공사비 편취 의혹으로 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시 행정의 신뢰도 하락 및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BTL사업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고자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결과보고서를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실제공사와 준공도면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어떤 합리적인 이유로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이는 상식적인 공사가 아니다라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사 진행과정과 공사 완료를 입증할 수 있는 필요한 절차와 제반 증빙서류가 존재하지 않거나 너무 부실하다는 것”이라며 “시설 기준에 맞지 않는 공사로 말미암아 관로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항들을 살펴보면, 이는 미미한 것이 아닌 공사의 적정여부를 판단할 중대한 사항들로 보인다”며 “현 보고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진행 중인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시공․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 재시공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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