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선언이 있었던 지난 달 전북 수출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중 통상마찰을 비롯해 중국의 경기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느리게나마 수출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무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조봉길)이 발표한 '2019년 7월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북 수출은 5억 9,310만 달러, 수입은 4억 5,666만 달러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2월을 저점으로 꾸준하게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정밀화학원료가 7월에 가장 많이 수출됐다. 전년 보다 9.8% 감소한 7,233만 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수출물량(-4.3%) 보다는 단가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자동차 5,722만 달러(-4.8%), 합성수지 4,400만 달러(-19.3%), 건설광산기계 3,288만 달러(-2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유럽(9,620만 달러, 3.7%), 북미(9,209만 달러, 18.1%)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아시아(3억 2,680만 달러, -14.5%)로의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1억 3,573만 달러, -10.8%), 일본(3,676만 달러, -17.2%)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도 수출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일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의 개선이 단기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출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감소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연초부터 전개해 온 수출현장 방문과 초보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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