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의 심각한 상황을 전국에 알린 강원도 산불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의 한 축산농가가 신불피해 축산농가에 송아지를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에 거주하는 김경천 씨는 29일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로 시름에 젖어있는 축산농가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다며 암송아지 두 마리를 기탁했다.

김경천씨의 암송아지 지원은 지난 4월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고성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온수마을 주민들은 “누구나 기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식처럼 키우던 암송아지를 기부하는 것은 천성이 착한 김경천씨의 선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만선 왕궁면장은 “모두가 힘든 경기침체 상황에서 따뜻한 나눔 정신을 실천해 주신 김경천 씨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사회의 귀감으로 널리 알려져 나눔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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