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작년 여름보다 확실히 덜 더운 것 같아~~”
 
시민들이 체감한 올 여름 무더위 수위는 지난해와 분명이 달랐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현재 인사말을 건네는 시민들의 단골 멘트는 “올 여름은 작년보다 확실히 덜 더웠지?”일 정도이고, 실제 행정기관이 집계한 무더위 일수 및 피해 상황도 시민들의 체감을 증명하고 있다.
전북도는 29일 “지난 21일 이후 도내에 폭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고, 기상청 중기 예상에도 다음 달 상반기까지 폭염이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면서 사실상 올 여름 무더위는 끝났다고 내다봤다.
도에 따르면, 올해 전북 지역 폭염일수는 총 15일로 지난해 39일의 38%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시는 지난해 가장 긴 폭염이 35일간 지속됐던 반면, 올해는 지속적 폭염이 8일 밖에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및 축산피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798명으로, 이 중 도내에서는 87명(2명 사망)이 보고돼 지난해 238명에 비해 64%가 줄었다.
축산피해 또한, 전국 180만 마리 중 도내에서는 약 34만 마리가 피해를 입어 지난해 273만 마리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대폭 감소한 올 여름 인적·물적 폭염 피해는 지난해보다 덜 더운 기상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북도의 선제적 폭염 대응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지난해 8월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됨에 따라 올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적극 대응했다.
재난도우미를 지난해보다 5430명 늘려 1만5455명을 운영, 도내 폭염 취약계층 5만3114명에게 안부전화와 방문 등을 실시했다.
5월부터는 폭염 저감시설 확충에 특별교부세 2억64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전년 대비 253개 시설을 확충해 597개 폭염저감 시설을 조기에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무더위쉼터도 227개소를 추가 지정해 5022개를 운영했으며, 이용편의 증진 및 야간운영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무더위 쉼터 운영 등에도 4억9400만원을 지원했다.
강승구 도 도민안전실장은 “도와 시·군 등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음에도 폭염과 관련한 2명의 사망자가 올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사실상 무더위가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 30일까지는 방심하지 않고 폭염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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