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지역관광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도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고 그리고 그 중심이 전주가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북도가 주최한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방향과 과제’란 세미나에서 나온 지적으로 도내 전 지역에 대한 보편적이고 고른 관광 육성 대책보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정 관광도시를 더욱 육성 발전시켜 이를 바탕으로 도내 전역으로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위해 전주가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란 점에서 한옥마을 등을 중심으로 강한 지속성 유지를 위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게 토론자들의 의견이었다. 전주가 선도적으로 전국적인 관광도시로서의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탄탄한 여행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경쟁력을 갖춰 나갈 때 전북이 지역관광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미 천만관광객시대를 열은 전주한옥마을이 사실상 사계절 전북관광의 문을 열은 게 사실이지만 최근 한옥마을이 정점을 찍고 위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터란 점에서 시사 하는 바는 적지 않다. 1~2년 전부터 전주 한옥마을내에서 문을 닫는 가게들이 나오고 있고 관광열기 역시 과거와 다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옥마을이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잃게 되면 전북관광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에 보다 적극적이고 심도 깊은 관광정책 수립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주라는 큰 이미지를 중심으로 수요자 관점에서 주변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루트 구축에서부터 통합 상품화에 이르기 까지 전주와 전북을 묶는 관광브랜드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관광인프라 정책사업 구상, 전북만의 차별화된 지역컨텐츠 개발을 통한 재도약의 전기 마련에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은 물론이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예외 없이 관광산업 육성을 제2도약의 전기로 활용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한때는 한국관광 핵심브랜드로서의 전주, 전북에 대한 기대를 가지기도 했지만 이젠 지역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급해질 만큼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만큼 지금 전북관광은 침체다.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