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사전>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의 일상과 감정을 세심하게 톺아보며 독자들의 공감을 산 시인 박성우와 일러스트레이터 황로우가 만나 소나기 내리는 정경을 청량하게 그려 낸 그림책 <소나기 놀이터>(창비)를 출간했다.
  <소나기 놀이터>는 비 오는 날이면 밖에 나가 놀지 못해 지루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산뜻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먹구름이 몰려오자 놀이터는 적막해진다. 하지만 이내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놀이터는 또 다른 세상으로 변한다.
  “와, 우리 놀이터다!”라고 외치며 기다렸다는 듯 신나게 뛰어내리는 소나기 빗방울들. 이파리 위에서, 모래밭에서, 거미줄에서 또 놀이 기구에서 마음껏 뛰고 구르고 튕기고 미끄러지는 빗방울들의 활달한 모습이 생기 있게 펼쳐진다.
  한편 출판, 음반,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개성 있는 스타일로 각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황로우는 <소나기 놀이터>를 통해 한적한 동네 놀이터에 소나기가 내리는 풍경을 유려하게 담아 보여 준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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