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원광학원 등 6개 기관이 국경을 초월한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네팔에서 사랑의 참인술을 펼치고 돌아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장 허종규) 산하 원광대학교를 비롯 원광보건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윤권하)과 원광한의과대학한방병원, 원광치과대학병원 등 6개 기관이 지난달 16일 8박 9일 일정으로 의료 오지인 네팔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네팔 카트만두 인근 도시 포카라 현지에 도착한 64명의 의료봉사 단원들은 24일까지 현지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질병 치료는 물론 예방, 건강 관리 과정 등을 실시하며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사랑나무를 심는 대장정에 나섰다.

해외봉사단은 호흡기내과, 산부인과, 안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구강외과, 피부과, 한의학과 등 전문 의료인과 헬스케어(안경처방, 피부미용, 한국 전통 문화체험) 봉사를 위한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됐다.

원광학원 연합 봉사단은 참된 봉사활동을 위해 2,5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장비, 장학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학용품, 티셔츠 등도 꼼꼼하게 구비했다.

해외봉사단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봉사를 위한 마음가짐으로 40℃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굴하지 않고 봉사의 현장으로 거침없이 달려갔다. 봉사단은 밝고 환한 미소로 마을입구가지 나와 환영인사로 반겨주는 현지인들에게 연신 “나마스떼(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원광학원 연합 해외봉사단이 네팔 포카라 현지에서 사랑을 듬뿍담은 자원봉사를 펼친다는 소식에 수많은 현지 주민들은 미리부터 줄을 서서 봉사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의 마음에서 우러난 뜨거운 환영을 받은 원광학원 연합봉사단은 준비했던 장학금, 학용품, 티셔츠, 과자 등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했다. 아이들은 해맑은 얼굴로 연신 “던에바드(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원광학원 연합봉사단은 온 몸이 땀에 젖은 무더운 날씨에도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현지 대학생들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주민과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체험, 피부 미용, 헬스케어 등 자원봉사와는 또 다른 한국 알리기에도 힘을 쏟았다. 연합봉사단은 네팔 어린이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펼치는 한국의 전통문화 “강강술래”를 선보이며 국적을 초월한 화합의 한마당 놀이문화를 펼쳤다.

원광학원 연합 해외의료봉사단은 이번 8박9일간의 봉사일정을 통해 네팔 현지 주민들과 아동 4,524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주민들에게 뜨거운 감사 인사를 받았다.

원광대학교병원 윤권하 병원장은 봉사 활동 기간 중에 만난 육손의 네팔 소녀 Anuja Pariyar(어누자 뻐리알. 16세)가 심장에까지 의료적 문제가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향후 5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한국 입국이 성사 될 경우 원광대병원에서 무료로 수술 치료를 해 주기로 약속한 따스한 감동도 전해졌다.

연합봉사단 의료 분과장 김학렬 원광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합 의료봉사 활동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네팔 현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며 “의료봉사 활동 기간 동안 더 많은 주민과 아이들에게 의료 혜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봉사단원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와 함께 진료를 마친 30대의 네팔 여인은 “한국에서 오신 원광학원 연합봉사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베풀어주신 은혜는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표명했다.

원광대학교 윤권하 병원장은 “2002년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소중한 인연을 맺어온 네팔은 올해까지 총 15차례 봉사를 펼쳐 온 지역이다”며 “네팔 해외의료봉사 활동은 본원의 설립 정신인 제생의세의 실현과 국경을 넘어 인류애를 향한 사랑 나눔의 실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광대학교 병원과 네팔의 교류 협력에 앞장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지 주민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