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는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로 지정·승인과 관련해 “전북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확실히 마련됐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2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전북 탄소산업 진흥의 확실한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탄소산단은 대한민국 최고의 탄소특화 산업밸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이번 산단 지정을 두고 “지난달 효성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전북 탄소산업에 대한 강력한 육성의지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진 것”이라며 “전후방 산업 연계효과가 큰 탄소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확실히 발전시켜 전북대도약의 핵심 사업이자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 탄소산업이 일본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가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에 대해 “산업의 발아시기부터 전북이 주도해 온 탄소산업의 수준은 이제 대도약 직전까지 온 상태”로 “효성 투자는 작년 10월부터 효성 임원진을 직접 만나 증설을 요청해 왔고,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역시 2014년부터 꾸준하게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규제가 전북 탄소산업이 임계점을 돌파하게 하는 모멘텀이 되긴 했지만 10년 넘게 이어 온 전북의 담대한 도전과 끊임없는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의 이러한 국민적 관심과 투자 성과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탄소산업의 성장 과제와 관련해 “국가적 차원에서 원천기술과 상용화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수요시장 확대 노력에 나서야 한다”면서 “수 십 년간 이어진 적자와 매출부진을 감내하면서도 탄소섬유에 대한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해 세계 탄소시장 강국으로 성장한 일본의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탄소산업과 관련된 국가차원의 전문기관 없이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기업 등이 산발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 방식으로는 기술 추격에 한계가 있다”면서 “탄소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책임지고 담당할 컨트롤 타워인 한국탄소산업 진흥원을 건립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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