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인도 곳곳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통행 불편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시 팔복동 자동차검사 도 사거리 인도 곳곳에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로 가득했다.

일부 구간에는 시든 잡초 더미가 곳곳에 쌓여있고,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사이에는 음료수 캔, 플라스틱 컵 등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인근 공업사 주변 인도는 수개월 동안 관리가 안 된 탓에 이미 인도의 기능을 상실하고, 차량들이 점령했다.

이 같은 상황에 보행자들은 잡초가 무성한 인도를 피해, 차도로 보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같은 날 정오께 찾은 전주시 신시가지 롯데마트 인근 인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100여m 떨어진 대로변과는 달리 상가 주변 인도에도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로 인해 보행자들은 왕복 2차선인 차도로 통행하고 있었다.

이처럼 전주시내 곳곳 통행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 옆 인도를 제외한 일부 인도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보행자들이 차도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정모(43)씨는 “도심 속 인도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인해 차도로 나가 통행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며 “대로변처럼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은 아니라고 해도 보행자를 위해 조성한 인도일 텐데 너무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는 관련 예산과 인력 등이 부족한 탓에 관리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주지역 잡초제거 투입 인원은 완산구과 덕진구 30여명의 공공인력 뿐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도 제초작업의 경우 노선별로 나눠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많은 곳을 우선해 진행하고 있다”며 “잡초 생육이 활발한 날씨로 인해 모든 인도에 잡초 제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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