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전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15일 취임한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사직의 뜻을 나타냈다.
일각의 ‘총선 출마용 사직’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인생 방향 고민을 위한 사직’이라고 설명하며, 일단 부정했다.
추석 명절 전인 오는 9일이나 10일 사직할 것으로 알려진 이 부지사는 “(사직을 하더라도)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전북 발전을 위해 응원하고, 노력하겠다”면서 7개월 남짓의 부지사 역임 기간 동안 아쉬운 점과 나름대로의 성과를 회상했다.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현안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를 언급했다.
이 부지사는 “그간의 임기 동안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바로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라면서 “청와대(전 근무지)와 수차례에 걸쳐 비공개 회의도 하고, 현중 과의 협의도 진행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상당 기간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했던 ‘서남권 해상풍력 민간협의회’를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일정부분 공식 자리에 올려놓은 것은 성과라면 성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지사는 “부지사 근무 동안 군산형 일자리, 그린수소 생산, 탄소산업 국가정책화, 재생에너지 사업 등 많은 일을 추진했는데 다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떠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많은 현안들이 긍정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지사님을 필두로 실국장, 신임 부지사 등이 향후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부지사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소신을 드러냈다.
지난 지정 추진 당시 부산 지역과의 불필요한 경쟁 등을 언급하며, “이 문제는 균형발전이란 전제 아래 기득권층(서울 중심)과 지역(부산, 전북)의 문제이지 지역 대 지역(전북 대 부산)의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현안이 현 정부 아래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만큼, 향후 지정 추진 시에는 전북과 부산이 힘을 합해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제출신인 이 부지사는 전주시 비서실장, 전북도 비서실장·대외협력국장, 청와대 균형발전 행정관·자치발전 행정관 등을 역임했으며, 오는 21대 총선 김제·부안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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