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전북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북 지역에서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로파손과 가로수 전도 등 공공시설피해가 9건, 농작물 등 사유시설피해 32건으로 파악됐다.

하루 전인 7일 정읍시 옹동면 도로에서 가로수 전도, 임실군 덕치면 국도 27호에서 낙석, 고창군 국지도 15호선 아산교차로에서 높이 8m의 방음벽 파손 등 3건의 도로파손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한동안 제한됐다.

또 전주 61주, 군산 16주, 정읍 24주, 남원 24주, 김제 3주, 장수 6주, 완주 8주, 고창 340주, 부안 3주 등 총 485주의 가로수가 전도됐으며 정읍에서만 6개의 가로등이 쓰러져 철거 조치가 이뤄졌다.

부안 상왕등도항과 격포항에서 부잔교 연결부가 파손되는 등 항만시설에서의 피해도 2건 발생했다.

주택 일부가 파손되고 비닐하우스가 쓰러지는 등 사유시설피해도 잇따랐다.

부안에선 주택이 전파돼 이재민 2명이 발생했으며 전주 1동, 남원 3동, 김제 1동, 고창 1동, 정읍 5동 등 건물 지붕 또는 주차장, 벽면이 파손되는 주택 피해도 12건에 달했다.

군산과 부안에서 어선 6척이 잠복되고 2척에 침수가 발생하는 어선 피해도 발생했다.

전주를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에서 벼 도복 1120ha, 낙과 114ha 등 총 1234ha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비닐하우스 0.3ha와 인삼재배시설 0.7ha 등 농업시설 피해도 접수됐다.

전북도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바람을 동반해 피해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순간최대풍속은 부안 위도 갈매여 초속 38.8m, 군산 선유도 초속 30.9m, 부안 변산 초속 28.3m 등을 기록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신고가 집계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련 부서가 주말 구분 없이 상황실을 가동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접수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응급조치는 이뤄진 상태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모두 파악 되면 절차에 따라 농가 등의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