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 왔다. 12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전북도내 주요 박물관과 문화시설에서 제미있는 전통공연 등 한가위 행사가 풍성하게 진행된다. 도내 박물관을 중심으로 추억을 남길 행사를 소개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전주박물관)은 2019년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오는 12일 목요일부터 15일 일요일까지 전주박물관 본관 및 문화사랑방, 옥외뜨락에서 개최한다.
  상시 체험 부스에는 대형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놀이, 활쏘기 등을 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마당’과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동전던지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추억의 놀이마당’을 운영한다.
  또한 지게지기, 절구질하기, 맷돌 돌리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옛 생활도구체험’이 가능하며, 북, 장구, 꽹과리, 징, 소고 등으로 경쾌한 우리 가락을 뽐내볼 수 있는 ‘사물놀이체험’을 운영해 전통 문화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양반들의 고유 놀이인 쌍륙놀이(주사위놀이)와 선비들이 즐겨하던 경연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경연대회 ‘놀이마당 오감’도 운영하여 단체 겨루기 놀이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당일 체험 부스에는 볼거리와 만들기 등을 마련하여 행사의 재미를 더한다.
  12일에는 35사단 장병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악대 공연’과 ‘전통 투각등’을 만들 수 있고, 가족영화 ‘몬스터 호텔3’를 상영한다.
  14일에는 국악의 묘미를 엿볼 수 있는 ‘국악여행’ 공연과 ‘전통 손제기 만들기 체험’, 가족영화 ‘인트레더블2’를 상영하고, 15일은 ‘백제 금관 만들기’와 가족영화 ‘신비아파트444’를 상영할 예정이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추석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전주역사박물관 하늘마당, 로비, 꽃심관 등에서 진행한다.
  추석맞이 특별행사로 ‘sns이벤트-고유의복 지키기’, ‘송편카드를 찾아라(보물찾기)’, ‘특선영화상영’ 등의 다양한 체험이벤트가 기다린다. ‘sns이벤트-고유의복 지키기’는 추석당일 한복을 입고 박물관에 방문한 관람객에 한하여 sns에 글을 올리면 선물을 증정하는 것으로 1일 30가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박물관 내에 숨겨진 송편카드를 찾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있다.
  이외에도 2층 전시실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며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판을 설치해 놓는다. 매일 오후 2시에는 추석 특선영화 ‘쿠스코? 쿠스코!’, ‘메리포핀스 리턴즈’와 ‘라따뚜이’, ‘몬스터 주식회사’ 상영할 예정이다.
   ‘추석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이 열리는 4일동안 박물관 곳곳에서 투호 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우리나라 전통놀이와 싱잉볼, 코코넛 밟기 등 중국·베트남·인도·몽골의 전통놀이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전주 어진박물관(경기전)에서는 향낭만들기(3,000원), 실록만들기(3,000원), 전통무늬팔찌만들기(3,000원), 왕실의상체험(1,000원), 일월오봉도 건탁체험(500원), 태조어진 따라 그리기(무료)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정읍시립박물관에서는 기획특별전 ‘정읍의 함성, 대한독립 만세’를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 울려 퍼졌던 독립의 함성 중 정읍의 함성을 찾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3?1운동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우리 지역 정읍에서 펼쳐진 3?1운동의 모습을 시?공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마지막 3부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정읍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전시유물로는 정읍 독립운동가의 판결문과 독립선언서 등 독립운동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물 등이 전시했다. 특히 정읍 독립운동가 박지선이 기록한 태인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시 외에 연계프로그램으로 태극기 퍼즐과 태극기 탑본, 우리 손으로 완성하는 대형 태극기, 독립선언서 읽기 등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태극기와 독립선언서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추석 민속행사, 민요공연, 민속놀이체험, 전통차 등 먹거리를 제공한다.
  박물관 광장에는 투호놀이, 팔방놀이, 굴렁쇠, 윷놀이 등 8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마련되며, 8가지 전통놀이를 모두 체험한 아이들에게는 풍선을 선물한다.
  추석 당일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전통음식 먹거리 무료 제공 이벤트도 진행돼 추석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맛있는 떡과 전통차를 시음할 기회도 주어진다.
  '근대마을 보물찾기'는 박물관과 3·1운동기념관, 채만식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에 숨어있는 보물들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성공 기념 선물을 준다.
  박물관 1층 열린갤러리에는 ‘그女들의 이야기 한지공예 전시회’가 마련돼 이층장, 한지등, 반짇고리, 고비, 바둑판 등 한지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군산의 동학농민혁명 전', 근대미술관에는 '찾아가는 미술관Ⅱ, 본질탐구', 장미갤러리 2층에는 '하반영 화백 전시'가 진행된다.
  ▲남원 춘향테마파크안에 있는 향토박물관에서 '남원의 용(龍)' 특별전이 열린다.
  남원지역의 수호신으로 내려온 귀면과 용의 도상(圖像)이 민속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특별전엔 실상사 백장암에서 출토된 팔부신장상 조각과 만복사지에서 출토 된 귀면와, 남원의 객사 용성관지 지표조사에서 수습된 유물 등 남원지역의 자료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용 전시의 이해를 위한 용수판, 청동용두를 비롯한 목제 용두 등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완주 책박물관(관장 박대헌)에서는 ‘빛과 생명-구스타프 클림트 판화전’이 열린다.
  올해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된다.
  이번 전시는 클림트의 동판화 3점과 석판화 14점을 중심으로 실레의 동판화와 석판화가 각각 2점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당시 유럽 미술의 거장 클림트의 미술세계를 가까이서 보게 될 것이다.
  특히 20세기 초 서양의 동판화와 석판화 기법을 통해 우리 인쇄문화의 흐름도 비교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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