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 재진입 하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 역시 중장년층 고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전북인자위)는 9일 '중장년층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중장년층의 구직활동에 대한 애로사항으로는 '일자리가 적어서'가 37.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업이 구인하는 연령에 맞지 않아서(36.9%)'가 뒤를 이었다.

재취업을 위한 활동으로는 '교육이수'가 36.4%, '채용 시장에 맞는 눈높이 조절(22.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과거 1년 간 중장년층 근로자 채용 경험이 없는 경우가 52.6%로 과반을 넘었으며, 향후 1년 이내에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5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을 채용할 경우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연령에 따른 갈등'과 '조직 서열변화 부적응'이 각각 17.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건강문제'와 '업무처리 속도 부적응'이 14.7%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교육 훈련 수요는 '경호·경비(22.4%)'와 '운전·운송(9.3%)' 등을 제외하고는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응답에서 5% 미만대의 수요 분포가 나타남으로써 여전히 중장년층의 재취업 요구를 해소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장년층(경력직)을 채용할 경우 고려하는 항목으로 '업무태도 및 인성(26.3%)', '직무역량(23.7%)'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장년층 채용 시 '업무전문성 제고(43.5%)', '조직 안정감 제고(30.4%)'를 꼽아 기업에서도 중장년층의 조직 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인자위 이선홍 위원장은 "다가올 고령사회를 대비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는 한편, 중장년층 인력 고용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이들의 고용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인자위는 기업의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인력양성 계획을 수립,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육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지역고용혁신프로젝트, 일학습병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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