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간식’이란 편견을 깨고, 젊은 소비층에 다가가기 위해 지역 농산물과 자기만의 제조 방법으로 다양한 찐빵을 개발한 30대 여성 청년 농업인이 전국적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전북도는 농식품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에 부안군 ‘농업회사법인(유) 슬지제빵소’의 김슬지 대표(35)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김슬지 대표는 질 좋은 지역산 재료와 특허제조 방법으로 오색찐빵·크림치즈찐빵 등 다양한 찐빵을 개발해 냈다.
우리밀과 팥, 소금 등 100%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고, 지역 농가와 동반성장하는 슬지제빵소는 국내 유명 제빵프랜차이즈 및 해외 진출에 성공해 지난해 철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등 농총융복합산업화를 이룬 대표적 청년농업인 성공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슬지제빵소는 2대가 함께하는 바른 먹거리 기업 성장을 목표로 전통 발효기술을 계승하고, 빵류·앙금류 HACCP 인증을 획득해 제품의 안전성 또한 확보하고 있다.
또, 제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마련하고, 우리밀 빵과 발효소금 만들기 등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 대표가 말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성공전략은 ▲전량 지역 농산물 사용으로 농가소득 및 우리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끊임없는 연구노력과 신제품 개발로 다수 특허 및 인증 획득 ▲다양한 체험·교육으로 방문객 유치를 통한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이다.
슬지제빵소는 유명호텔·제빵프랜차이즈 납품을 통해 연매출 약 9억 원의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TV·언론·경연대회 등에 자주 소개되는 등 지역 소규모 경영체로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004년부터 매주 부안 송산효도마을에 찐빵을 기부하고,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장학재단에도 매월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과 상생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슬지제빵소는 가업승계를 통해 우리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하고, 농가협력을 위한 상생노력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경영체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통기술의 계승 및 발전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 농촌융복합산업인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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