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52) 지방소방위가 치료 도중 순직했다고 9일 밝혔다.

권 소방위는 전날 오전 10시께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 간이창고 지붕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던 중 지붕이 깨져 3m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머리를 심하게 다친 권 소방위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1시 44분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북소방은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절차에 따라 권 소방위를 국립묘지에 안장되며 훈장 및 1계급 특진이 추서된다.

숨진 권 소방위는 지난 1992년 임용돼 2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슬하에는 2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군산시 금강장례식장에 마련됐다./김용기자‧km4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