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처음 조성하는 숲놀이터가 2021년 전주 문정초등학교 옆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5월 시작한 부지 선정이 최근 마무리됐으며 숲 정리와 놀이시설 배치를 위해 연구용역을 맡긴다는 설명이다.

전북교육청이 처음 시도하는 숲놀이터는 아동과 청소년 놀이공간을 자연 속, 자연과 연계해 꾸린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경험하고 느낄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교숲’이 식물 가꾸기 등 친자연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학교 단위로 만든 곳이라면, ‘숲놀이터’는 누구나 놀도록 숲인 야산을 다듬은 곳이다.

김승환 교육감이 5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숲놀이터 터를 찾아보라고 언급한 뒤 도교육청 정책공보관, 학교교육과(유치원과 초등팀), 시설과와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협의했다.

그 결과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 위치한 전주 문정초 부지에 숲놀이터를 만드는데 합의했다.

야산 경사가 완만하고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전주시에서 마련한 숲놀이터(야호아이숲 6곳)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부터 도교육청 땅 중 찾아가기 편하고 활용도 높은 곳을 찾을 생각이었다. 경사가 급하거나 너무 외진 곳은 제외했다”며 “숲 자체만으로 훌륭한 놀이터라고 생각하나, 해당 장소의 경우 오랜 기간 가꾸지 않았고 잡목들도 많아 다듬을 필요는 있다. 외부 용역을 통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약 4천 평, 개장은 1년 6개월 뒤인 2021년 초 예상한다. 용역 내용은 숲 정비와 놀이시설 배치를 비롯해 안전장치, 주차 및 휴게 공간이다.

숲놀이터 방향과 주제를 선명하게 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놀 수 있다는 것만도 좋지만 숲놀이터가 여럿이다보니 다른 걸 찾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을 토대로 테마까지 분명하다면 보다 많은 이들이 방문할 거다. 테마라는 게 거창한 시설이나 디자인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놀이 본질에 충실해, 학생들 호기심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했다.

모험과 안전을 병행해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적당한 위험이 위기 대처 등 아이들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학부모와 동행해야 한다거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식의 안전이 뒤따라야 할 거다. 문정초와 별개로 전담 관리자도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 용역과 함께 교사, 학생, 학부모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이 학생과 학부모고 놀이가치와 안전을 두루 고려할 수 있는 이가 교사라는 것./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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