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상습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진북동 도토리골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기로 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 공모(이하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된 도토리골 새뜰마을의 미래상과 기본구상을 수립하기 위한 ‘도토리골 새뜰마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계획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토리골은 해방 이후 다가산과 전주천 사이 다랭이 논에 난민들이 삼삼오오 거주하면서 조성된 마을로, 여름철 우기에 상습적인 침수가 잦았던 지역이다. 특히 붕괴위험이 높은 옹벽과 축대, 담장 노후화 등으로 주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마을 곳곳에 공·폐가도 늘어났다.

이에 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비 30억원 등 총 42억86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토리골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침수 피해 및 건물 노후화로 인한 주택 붕괴 위험 등 주민 생활기반을 개선함으로써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10개월 동안 추진되는 이번 용역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설명회와 주민회의, 설문 등을 실시함으로써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묻고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시설계용역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주민의견이 수렴된 세부사업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마스터플랜의 총괄 승인 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뜰마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실제 이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마스터플랜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이 수렴된 시급한 세부사업에 대해서는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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