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고샘길에 자율형 건물번호판이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원시는 올해 고샘길 110세대에 고샘의 옛 의미인 우물을 형상화한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샘길에 설치된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기존의 획일적인 오각형·사각형의 표준형 건물번호판과는 달리 건물과 거리의 특색을 반영해 모양, 크기, 재질을 다르게 제작했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된데 이어 2016년부터는 지역특성을 살리고 가시성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하지만 설치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대부분 규격과 색상이 동일한 표준형 건물번호판으로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행정안전부에서는 건물이나 거리의 개성을 살리고 도시미관을 정비하는 효과가 있는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를 적극 권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축건물이나 기존건물의 건물주가 건물번호판을 거리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색다르게 표현하고 싶다면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 신청서에 크기, 모양, 재질, 부착 위치 등을 표기한 도면을 첨부해 제출하면 기존의 건물번호판 대신 설치할 수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자율형 건물번호판이 확대 설치되면 도시의 미관 개선은 물론, 도로명주소 사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읍·면의 특색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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