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아닌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를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는 전국의 스마트 중소기업 104곳이 선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단체와 함께 워라벨, 성과공유, 직원성장, 근무환경 개선 등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특성을 보유한 '스마트 중소기업' 104개사를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 중소기업들의 특징은 매출이나 임금수준 등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숫자나 규모에 따라 선정된 것이 아닌, 워라벨, 복지, 직원성장, 성과공유 등 최근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특성을 2개 이상 복합적으로 보유한 기업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선정 기업들은 벤처기업을 비롯해 여성기업, 프랜차이즈기업, 코스닥기업 등 기업특성이 다양하고 유가공 식음료 전문기업에서부터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까지 영위 업종도 다양하게 선정됐다.

전북에서는 전주와 익산에 있는 단 두 기업만 선정됐다.

전주에서 기능성 식품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활동중인 (주)바이오푸드스토리(대표 신유림)는 '나와 내 가족이 모두 행복한 일터'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재택근무와 시간선택근무제 등 여성친화적 근무환경, 스톡옵션, 우리사주 등 기업 성장 효과 공유, 그 밖에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가지고 있다.

익산에 위치한 의류제조·판매 기업인 (주)지앤지엔터프라이즈(대표 여상룡) 지난 1월 익산에 스마트공장을 완공, 생산 전공정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며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사내복지기금을 운용하며 기업 성장 효과를 직원들과 공유했다. 무엇보다 인재육성을 최우선 기치로 두는 기업인 만큼 인재육성제도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점을 높게 샀다.

그간 중기중앙회는 범 중소기업계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청년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을 갖고, 5월부터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기업단체와 함께 146개 사를 발굴, 이 후 추천된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법 위반 여부 조회, 현장실사, 대국민 공개검증 등을 거쳐 최종 104개 기업을 선정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스마트 중소기업 선정이 청년구직자에게는 자신의 가능성과 적성, 소질에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스마트한 근무여건 등의 장점을 널리 알림으로써 우수한 청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문 회장은 "청년실업률과 청년-중소기업간 일자리미스매치 완화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많은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범 중소기업계는 스마트한 중소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해 청년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