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도내 여수신이 6월에 비해 모두 큰폭으로 확대됐다.

6월은 분기말의 특성상 기업들이 대출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지만 7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여신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신 역시 국민연금공단의 운용자금이 예금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며 전달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0일 발표한 '2019년 7월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예금은행 여신은 전월 -2,856억 원에서 900억 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달 -2449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7월에 효천지구 우미린 아파트의 중도금 납부 시기가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 -414억 원에서 903억 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주담보가 전체 가계대출의 43.4%나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시공중이거나 입주를 마치지 않은 아파트가 남아있어 당분간 주담보 비율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다봤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돼 각각 103억 원, 48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새마을금고는 1,012억 원에서 2,514억 원으로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수신의 경우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큰 폭으로 늘어 3,889억 원에서 10,847억 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3,819억 원에서 17,122억 원이 늘었으며, 시장성수신은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70억 원에서 -6,275억 원으로 급감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수신은 전달 2,123억 원에서 3,762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는데 신탁회사 수신은 253억 원에서 -66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분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7월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며 "주담대가 전체 가계대출의 43%를 넘어섰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부정적인 상황인 것 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7월 말 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24조 7,141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2,163억 원이 증가했으며, 가계대출 잔액은 25조 3,317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1,853억 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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