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림
▲ 김순애

“전라북도 대표로 꿈과 희망을 그립니다.”

김순애 씨는 학창시절 미술에 관심은 많았지만 따로 접할 기회가 없었다. 꿈을 위해 열정을 갖고 도전한 경험이 없다는 게 맞을 듯하다.

순애 씨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장애인이 된 뒤에야 자신이 하고 싶던 미술이 떠올랐다. 주저 없이 부안 장애인복지관에 가입해 본격적인 미술 활동을 시작했다. 장애로 걷지 못해 휠체어를 의지하게 되면서 도전의지도 더 커지게 된 셈이다.

지금은 순애 씨 삶에서 미술과 장애인 기능경기대회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다. 순애 씨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준 장애인 기능경기대회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이루길 믿는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전북에서 개최되는 만큼 순애씨도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참가할 예정이다.

“도전에는 장애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로 장애를 갖게 된 정경림 씨는 주위에서 늘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비춰졌다.

경림 씨는 주변의 시선과 편견에 갇힌 현실을 변화하고 싶은 욕구를 가졌다. 경림 씨의 욕구는 가족들이 제안한 의상기술 배움과 맞닿아 그의 삶을 변화시켰다.

18세에 배우기 시작한 의상기술에 소질이 있었던지 금세 기술을 익혔고, 훗날 한복집을 차리기까지 생계수단이자 특기, 취미, 보람으로 삶의 한편에 자리했다.

전국 수상 등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서 경험한 성취의 기쁨은 또 다른 배움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경기 도중 접한 양장에 마음이 꽂혀 이후 학원에 등록하며 새로운 배움을 시작했다.

올해 양장으로 지방경기대회에서 수상한 경림 씨는 전국경기를 코앞에 두고 있다. 경림 씨는 무엇보다 새로 배운 양장기술과 내 한복기술을 접목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그만의 의복 스타일을 가꿔나가고 싶다.

장애인의 기능 향상을 장려하고 고용 촉진과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제36회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4일간 전라북도 전주에서 개최된다.

고용노동부와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정규 직종 19개, 시범 직종 14개, 레저·기초 직종 9개 등 총 42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419명이 참가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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