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사과농가들은 “한 해 동안 뼈 빠지게 농사지은 사과 값이 공판장에서 10Kg당 3000원에서 5000원에 경매가 이뤄졌다”며 “사과 농사 지어봤자 인건비와 자재값은 고사하고 빚더미만 늘어나 내년에는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울분을 토하며 24일 오후 1시 장수군청 광장에 모였다.

이처럼 사과가격이 폭락한 원인은 잦은 가을장마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사과 착색 지연되고,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데다 장수군의 대표 축제인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태풍 '링링'의 여파로 전격 취소되면서 해마다 소진됐던 상당 물량이 추석 이후까지 이어져 판매저조와 가격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부터 사과농가들이 사과(10Kg)상자 6200여 상자를 줄지어 적재해 놓은 장수군청 광장에는 장수사과비상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최연수, 이하 비대위) 장수지역 사과농가, 진안군‧거창군 사과농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장수지역 사과농가들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유통환경에서 농민은 농업에만 전념할 수 중‧장기 대책안으로 ▲생산비 최저가 보장을 위한 지원 조례안 마련 ▲상시예산 편성 B급사과 수매를 통한 수급조절 및 가공산업을 육성 ▲현시점 사과농가 상자 및 농약 50%이상 생산비 보전차원 지원 ▲노후과원 폐원지원을 위한 예산 및 지원조례 마련 ▲APC 유통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운영개선 ▲군청 광장 적재사과 및 잔여 미 출하 사과 대책 등을 요구했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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