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5일 인천 강화군에서 또다시 관측되면서 전북도 방역당국이 ASF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 강화에 나선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유관부서 실국장 등 14개 시장 군수와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시군별 방역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6일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추세에 있어 익산 왕궁 등 축사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한층 더 엄중하게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전북의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산과 익산 등에는 사전에 거점소독시설 설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는 등 모든 방역주체들이 비장한 각오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도는 당초 6곳이던 거점소독시설을 14개 시군 19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익산 왕궁·함열 등 밀집사육단지 7곳에 대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또 24일 오후 12시부터 48시간 동안 돼지 관련 가축, 사람, 차량에 대해 전국일시이동중지를 취하고 자체점검반을 편성해 이행상황 점검과 일시이동중지기간 명령을 위반한 차량은 형사 고발조치 할 방침이다.
전북가축방역심의회는 심의사항으로 26일 전국일시이동중지가 해제됨에 따라 전국 타시도 생산 돼지(생축), 정액, 분뇨의 도내 반입을 금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긴급 예비비 58억원을 편성한다. 총 3차로 나눠 시군에 배부되며 1차로 19억 7천5백만원을 투입해 소독약품, 멧돼지 기피제, 시험소 검사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위험이 없어질 때까지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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