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호남오페라단 제 48회 정기공연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오페라 지휘의 거장 ‘로렌쪼 카스트리오타(Lorenzo Castriota)’와 연출가 ‘마르코 푸치 카테나(Marco Pucci Catena)’를 초청하여 올리는 이번 공연에는 2018년 호남오페라단 ‘토스카’로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은 이태리 스칼라 주역가수 테너 렌쪼 줄리안(Renzo Zulian)과 세계적인 이탈리아 야외극장인 베로나 아레나의 전속가수 소프라노 레베카 로카(Rebeka lokar)가 주역으로 출연하여 최상의 무대를 선사한다.
  ‘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와 극적인 드라마로 세계적으로 많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
  특히 산중에서 노숙하고 있던 한 무리의 집시들이 새벽 일찍 일어나 부르는 ‘대장간의 합창(Anvil Chorus)’은 오페라를 자주 접하지 않은 사람들도 귀에 익은 음악이다.
  작품은 모두 4막으로 구성돼 있다.
  루나백작에게는 어린 동생 가르치아가 있었다. 어느 날 한 집시 노파와 만난 후 가르치아의 몸이 점점 쇠약해졌고, 영주는 그 노파의 저주라고 말하며 화형에 처한다. 복수심에 불탄 노파의 딸, 아주체나는 가르치아를 납치해 죽이려 하지만 실수로 자신의 친아들을 죽인다. 아주체나는 가르치아에게 만리코라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아들로 키우며 고통스러워한다.
  시간이 흘러 만리코와 루나백작은 레오노라를 두고 연적이 되어 만나게 된다. 마침내 레오노라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 만리코는 아주체나가 루나백작에게 잡혔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결국 백작에게 사로잡혀 처형될 위기에 처한다. 레오노라는 만리코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지만, 만리코도 결국 처형당한다. 화형이 시작되고 아주체나는 만리코가 백작의 동생 가르치아라는 것을 알려준다. 아주체나는 드디어 자기 어머니의 잔혹한 죽음에 복수했노라고 덧붙이고는 죽는다. 모든 것을 알게된 백작은 크게 절망하지만 가르치아는 이미 죽은 뒤이다.
  여자 주인공 레오노라(Soprano)는 레베카 로카(이태리 스칼라, 아레나 야외극장 주역가수)와 조현애 (오페라 가수, 충남대 외래교수)가 맡고 만리코(Tenore)는 렌쪼 줄리안(이태리 스칼라, 아레나 야외극장 주역가수)과 이동명(오페라 가수, 백석대학교 교수)이 맡는다.
  루나백작(Baritono)은 장성일(오페라 가수 활동중)과 김동식(오페라 가수, 군산대학교 외래교수)이, 아주체나(Mezzosoprano)는 최승현(오페라 가수 호라동중)과 최종현(오페라 가수, 명지대학교 외래교수), 페란도(Basso)는 김대엽(오페라 가수, 안동대 외래교수)과 유준상(오페라 가수, 김포시 오페라단 단장)이 출연한다.
  이네스(soprano)는 공해미(오페라 가수 활동중)와 배보람(오페라 가수 활동중)이, 루이츠(tenore)는 김진우(오페라 가수, 호남오페라단 단원)가 열연한다.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150분.
  티켓은 R석이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 10월 13일까지 예매할 경우 30% 할인해 준다.
  조장남 단장은 “이번 작품은 호남오페라단이 꼭 올리고 싶었던 공연이다. 세계적 수준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을 협연단체로 합류시켜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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