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 산업 육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2019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JIFIC)'가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전북‘을 정의하며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세계경제 리더들이 전주를 찾아 금융리더들과 비전을 공유했고 글로벌 혁신 금융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전북이 총력을 기울여 추진 중인 ’제3금융 중심지‘지정과 관련, 그 필요성에 분명한 힘을 실어줬고 풍부한 농업 인프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전북농업 발전가능성에 큰 기대를 표명했다.
세계3대 투자자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은 한국 미래의 가장 큰 장점은 관광산업과 농업, 금융센터가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인데, 전북은 이러한 잠재력을 고루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자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롤랜드 힌터코어너 파트너 역시 전북 금융 산업 성장가능성을 조명하면서 미래 국제금융도시 도약을 위한 전북도 정책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도 최대 역점사업인 ‘금융허브도시 육성’과 ‘선진농업 메카’의 경제발전 투톱체제 추진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내려진 셈이다.
물론 조언도 있었다. 해외금융업계 핵심들을 내편으로 만들고 연기금을 운용중인 국가사례를 통한 시행착오 줄이기,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능동적 대처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 등이다. 금융도시 전북을 위한 인프라 확대, 유능한 인재 영입을 위한 언어적·문화적 환경조성과 기존 아시아 금융도시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북 장점 살리기도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지자체 노력에 앞서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음은 시사하는 바 크다. 기존 금융도시와는 성격이 다른 차별화된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겠다는 데도 방해를 하는 경쟁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정부의 ‘강력한 농업중심지 전북 육성’ 정책에 정치적 이해관계를 개입시켜 힘 빼기를 시도하는 ‘전북 흔들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북을 중심으로 한 큰 그림그리기의 필요성이 세계적인 투자자들에 의해 제기된 만큼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게 뻔한 경쟁도시 주저앉히기를 정부는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 전북은 변방이 아니라 미래 한국 경제의 두 축인 금융과 농업을 선도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지역임이 확인되지 않았나. 지원을 확대해 힘을 실어줘도 모자란 전북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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