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가 시상하는 ‘작가의눈 작품상’ 10번째 수상자로 문병학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인 시 ‘나리꽃’은 길지 않은 시 작품의 간결한 풍경 속에 ‘나리꽃’ 하나가 그려내는 적막과 우수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필(아동문학가)·복효근(시인)?김병용(소설가) 심사위원은 "문병학 시인이 시를 통해 이른 진정성의 깊이에 심사자들의 공감대가 모아졌다.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을 시작 태도나 시의 문면에 잘 지키고 있는 문병학 시인에게 든든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평했다.
  문병학 시인은 “작가의눈 작품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다른 상도 아니고 작가들 모임에서 주는 작품상이라 참 뜻 깊고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시민운동 차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역사 바로세우기에 뛰어들어 26년째 정신을 쏟느라 시 쓰기에 좀 소홀했다. 그래서 선후배님들이 주는 질책으로 알고 시 쓰기에도 좀 더 힘을 기울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병학 시인은 1987년 <남민>에 7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8년 창립된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를 시작으로 한국민족문학작가회의를 거쳐 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전북작가회의)에서 줄곧 활동해왔다. 전북청년문학회 회장, 전북작가회의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공저<필부를 꿈꾼 적 없다>(1995), <지는 꽃 뒤에는>(2000) 등이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