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등 기반시설의 부재로 기업 입주가 저조했던 전북혁신도시가 그동안의 통계와 달리 실제로는 179개 기업이 입주한 것으로 확인돼 클러스터 분양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국장은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간 혁신도시 입주기업 통계가 저조하게 잡힌 원인은 도의 승인을 받은 혁신도시 클러스터 내 기업에만 주목했기 때문이다”며 “입주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클러스터 밖 기업은 제외되면서 통계 수치가 낮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 시도의 경우, 혁신도시 클러스터 안과 밖에 있는 모든 기업을 통계로 잡고 있었지만 도는 안에 입주한 기업 2곳만을 통계로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도는 즉시 전북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안과 밖에 있는 입주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국토부 통계에 반영하도록 건의해다. 이에 국토부는 최근 혁신도시 내 입주기업 179곳을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산학연 클러스터 안 2개 기업과 클러스터 밖에 있는 177개 기업이며, 연구소 기업을 중심으로 23개 기업들이 수도권 또는 타 시도에서 옮겨 왔다. 또 12개 기업은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안에 입주하고 있는 등 지난 2013년 이후부터 매년 꾸준히 입주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혁신도시 밖에서도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된 기업 11곳이 입주하는 등 도내 시군에서도 혁신도시 조성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도는 올해 5월 착공한 전북테크비즈센터와 현재 계획 중인 전북국제금융센터가 건립되면 기업 입주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완공되는 테크비즈센터는 창업보육 공간과 함께 기업입주 임대공간 등 산·학·연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장으로 기업유치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전북금융타운의 핵심 인프라인 전북 국제금융센터도 2023년 완공되면 금융 관련 기업의 입주공간을 비롯해 업무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면 전북금융산업 활성화는 물론 금융기관과 기업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희숙 국장은 “현재 전북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 분양률은 95%를 달성했으며, 2023년이면 입주율이 100%에 달할 전망이다”며 “입주기업이 안팎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혁신도시를 대한민국 농생명·금융혁신성장허브로 만들어 혁신도시 조성 효과가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산 될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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