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세계 슬로 전문가들과 슬로시티 철학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공동 문제들을 토론하고 미래 비전과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시는 1일 기자간담회와 한국슬로시티 주민활동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이틀간의 ‘제3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전주 국제슬로포럼·슬로어워드의 본행사는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슬로건과 ‘슬로니스와 행복’을 주제로 2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피에르 조르죠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과 프레데리크 그로 프랑스 파리12대학 교수, 야셉 코스트카 폴란드 슬로시티 이와베츠케고 시장, 블런츠 쿄스텀 터키 슬로시티 네트워크 회장, 사회학자인 정수복 작가,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 올레 이사장 등 6개국 9명의 명사와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슬로시티와 시민 행복을 위한 발제와 토론에 나선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심형 슬로시티 국제모범도시인 전주의 국제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슬로시티 철학을 기반으로 국내·외 파트너십 구축 및 협력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에르 조르죠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은 “2020~2025년 사이에 세계는 인구와 환경, 기술, 윤리 등 네 가지로 재단될 것”이라며 “슬로시티 운동도 환경 및 사회의 지속 가능성, 문화유산의 보존과 혁신, 국민과 정치인간의 공동의사결정 프로젝트로서의 책임감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슬로운동의 가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힘써온 전 세계 슬로시티 활동가들의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국제포럼에 국내 슬로시티 지자체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세계 252개 슬로시티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도시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인 ‘오렌지 달팽이상(Chiocciola Orange 2019)’을 수상,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권순재기자·aonglh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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