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고민하고, 더 좋은 품종을 연구하는 것이 제 농사의 비결입니다”

‘콩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창군 공음면 김복성씨(57)가 농림축산식품부 ‘2019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됐다.

김씨는 지난 1985년부터 34년간 고창군 공음면에서 매년 150㏊이상의 콩을 재배해 오고 있다. 특히 김씨는 다양한 신품종들의 재배를 통해 새로운 종자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20여 년간 개인 시험포를 운영하는 한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영농일지를 쓰며 시비법과 기상상황에 따른 작물변화를 기록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다수확 우량품종인 ‘소미’를 개발했고, 우량 콩 종자를 국립종자원과 콩재배 농가에 보급하기도 하는 등 콩과 밀 종자에 관해서는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김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값싼 외국 농산물이 물밀 듯 들어오면서 지역의 농산물이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며 “가격, 노동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품질고급화과 농업기술개발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여가는 수밖에는 없단 위기감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시험들이 결국 경험으로 남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농사꾼이 될 수 있었다”며 “잡초가 많이 생기는 밭에서는 밀식재배로 잡초 생육을 막고, 비옥한 땅에서는 주간 간격을 넓게 하는 것도 이 같은 위기와 경험에서 얻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지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창의적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선도 농업인을 대상으로 신지식농업인을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에서 20명(전북 2명)을 선정해 이들이 신지식 농업인의 자부심으로 미래 부가가치 농업을 책임지게 하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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