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화려한 공연 ‘박수갈채’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남은 주요프로그램은?>다양한 종교음악 시작으로 관악 솔리스티 무대 국내 외 저명한 연주자 한자리 이병재 기자l승인2019.10.03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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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미탁’도 축제열기를 꺾지 못했다.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이틀째인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는 모처럼 코청한 가을과 축제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많은 비로 인해 땅바닥이 물기에 젖은 편백나무 숲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제외하고는 모든 프로그램이 예정된 공연장에서 모두 열렸다.
  ‘월드뮤직워크솝’의 층 치엔 윈, 나왕 케촉, ‘젊은판소리 다섯바탕’ 김율희의 홍보가 등 편백나무 숲에서 열지 못한 공연은 모악당 로비에서 진행됐다.
  개막일 문을 열지 못했던 음식과 체험부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앞서 2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 개막공연 ‘바람, 소리’도 호평을 받았다.
  도내 200명 청소년들로 구성된 관악오케스트라의 ‘수체전 변주곡’ 연주는 소리축제의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베리 콰이어와 전북영산작법보존회, 미연의 합동 무대 ‘축원(Blessing)'도 아름다운 종교음악을 정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진 ‘바람의 말’, ‘모놀로그& 멜로디’는 물론 설장고 가락에 벨리댄스, 플라멩고, 소고춤이 만들어내낸 ‘비행’까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첫날 태풍으로 인해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이 있었다”며 “오늘(3일)부터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4일부터 열리는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종교음악시리즈1?2’에서는 조지아 정교회 고음악, 바흐?메시앙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영성 음악, 영?호남 불교의식의 대표 주자 전북영산작법보존회와 아랫녘수륙재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되는 ‘종교음악시리즈1’에서는 조지아 정교회 고음악을‘이베리 콰이어(Iberi Choir)’를 통해 만나본다. 이베리 콰이어는 2012년 결성되어 이미 세계적인 주요 월드뮤직 무대들을 휩쓸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중세 가톨릭 수도사들이 부르던 초창기 다성 음악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무대는 교회 음악뿐 아니라 수세기를 걸쳐 구전으로 전해온 민요, 설화, 자장가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음악을 선보인다.
  이어 ‘전라북도영산작법보존회(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전북 영산재는 불교의 철학적이며 영적인 메시지를 표현하는 의식으로 숭고한 아름다움이 담긴 불교 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오롯이 무대 위에 오른 불교 의식의 예술성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로 전북영산작법의 특징인 화려한 춤(승무, 범무)과 깊고 구성진 범패(소리,노래)를 만날 수 있다.
  5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되는 ‘종교음악시리즈2’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TIMF앙상블’이 연주하는 영성 가득한 클래식 레퍼토리와 ‘아랫녘수륙재가’가 준비돼 있다. 깊은 신앙심과 예배의식 속에서 전념한 바흐와 메시앙의 작품,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영감을 얻는 순도 높은 평화의 음악으로 관객을 초청한다.
  영남지역의 천도의식 ‘아랫녘수륙재(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를 통해 불교의식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아랫녘수륙재는 물과 육지에 떠도는 영혼들을 위하여 베푸는 불교의 천도의식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설행기록이 나타나는 등 역사성과 예술성이 높다. 경상남도 일대에서 전승되던 범패의 맥을 이어, 의례와 음악적 측면에서 경상남도 지방의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는 불교 의례로 가치가 크다. 전석 2만원,
  ▲국내외 저명한 관악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관악 솔리스티’는 놓치면 안된다.
  스웨덴 출신 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는 동서양의 정서를 가로지르는 선(禪)의 음악성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 재즈의 명인이다. 광대의 노래 ‘바람의 길’에서는 전통의 미를 올곧게 체득한 대금 연주자 ‘이창선’과 함께 바람의 대화를 나눈다. 4일 오전 10시30분(마스터클래스)과 오후 8시 모악당(광대의 노래)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의 음악으로 관객에게 익숙한 비폭력 영성 음악가 ‘나왕 케촉’이 소리축제를 찾는다. 그가 뿜어내는 원초적이면서도 애달픈 바람의 소리는 대자연 앞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심성과 종교적 가치, 그리고 티베트의 역사에 드리운 아픔의 흔적을 담아 시공을 초월하고 세속의 가치를 뛰어 넘는 연주를 선보인다. 4일 오후 8시 모악당(광대의 노래).
  ▲올해 폐막공연 ‘락&시나위’에서는 국악과 타 장르 연주자들이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며 폭발적인 에너지의 무대를 선보인다. 폭발하듯 포효하는 락 스피릿과 전통의 파격적인 만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중적인 락 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구성하는 장르 확장 무대가 탄생할 예정. 그동안 소리축제와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젊은 연주자들이 스스로 장르를 파괴하고 실험하며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싱어 로니 제임스 디오의 칼같이 강렬한 보컬로 유명한 ‘Heaven&Hell’을 논스톱 시나위로 풀어낸다. 판소리, 아쟁, 전통 타악이 락의 일부가 되어 자유롭게 경계와 경계를 넘나들 예정. 전통과 현대의 경계, 창작과 즉흥의 경계, 창조와 카피의 경계를 희석시키는 충격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김나영(해금), 김소라(장구), 노준영(타악), 방수미(소리), 이정인(소리), 정보권(소리), 이창선(대금), 임지혜(가야금), 조송대(피리, 태평소), 황승주(아쟁),노용현(드럼),정보빈(키보드),안태상(기타), 황대귀(기타),박윤호(베이스),박찬영(색소폰)이 출연한다. 6일 저녁 8시 놀이마당.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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