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와 관련해 “정부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300인 미만 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를 확대 시행한다.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4대 경제단체장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정부도 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인들은 내년 300인 이하 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확대 적용에 대한 기업의 애로점을 전달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 하강이 국제기구나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각 나라 모두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제조업 수출 비중이 큰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계에 의견을 구했다.

참석자들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규제샌드박스 확대, 중소기업 육성 등을 건의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도 있었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를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논의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정부가 바뀌어도 개성공단에 유턴한 기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를 묻자,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한국기업뿐 아니라 외국기업도 개성공단에 들어온다면 신뢰가 쌓여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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