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철 폭염을 이겨낸 에너지빈곤층들에게는 앞으로 올 겨울 한파를 견뎌야할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나 해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4일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연탄사용가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6465가구가 난방을 위해 연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초생활수습가구는 2529개소, 독거 및 한부모 등의 소외가구 2188개소, 차상위가구 1062개소, 일반‧기타 686개소 등으로 대부분 생존을 위해 연탄을 난방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전체 8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층에 영세노인, 수급비로 연명하는 가정으로 대부분 주거형태는 전‧월세‧달방‧옥탑방 등으로 월 소득 50만원 미만인 빈곤층이 대부분으로 조사됐다.

또 고령과 각종 질환 등으로 인해 근로활동은 물론 생활조차 어려운 탓에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을 할 수 있는 연탄을 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조사기간 동안 이들의 주거상태와 소득, 건강 등의 상태를 조사에서 이들은 대부분 정부에서 생계비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방세와 수도세, 전기세 등을 내고나면 6~7만원의 생활비로 한달을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노인성질환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로 병원비와 약값을 제외하면 이들 수중에는 4만원 수준밖에 남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이들은 추운 계절 싸늘한 북풍한설과 맞서기 위해서는 한 장에 800원 정도로 저렴한 연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불황으로 인해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어 후원과 자원봉사가 미비한 상황으로 나타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절실하다.

이날 전주연탄은행 밥상공동체에 따르면 지난해 1만 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100만장 전달을 목표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지만, 목표에 절반정도인 60만장에 그쳤다.

전주연탄은행 윤국축 대표는 “겨울철 연탄 소비기간은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사용하고 있고, 한 가구당 한 달 평균 150여장의 연탄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에 연탄소비기간 6개월 동안 900여장이 필요하다”며 “연탄을 난방으로 사용하는 가구가 해마다 줄고 있기는 하지만 생존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 아직도 많은 만큼 도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오는 16일부터 연탄나눔 봉사활동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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