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의 제5회 개인전‘韓·紙·美·感(한지미감)’ 전시가 9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그동안 가구 위주로 한지공예의 발전된 새로운 기법을 제시하고 색한지를 이용한 컬러조합의 다양성을 추구한 묵직한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는 좀 더 유니크하고 친근한 한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을에 어울리는 고즈넉한 빛, 한지등 5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작품에서 나타내고자하는 것은 전통의 범주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전통을 재해석하고 응용하여 현대적 감성을 담아 보고자하는 것이다.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보다는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 진정한 전통의 계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석원 전 도립미술관관장은 “그의 예술적 범주는 어디까지나 모든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현대성, 그로부터 활용할 수 있는 잔잔하게 기품이 주어질 수 있는 정도의 폭을 지키고 있다. 전통을 제대로 계승 하면서 부드럽게, 유연하게 현대성이 스며들도록 하는 조용한 혁명을 보여 준다”고 평했다.
  작가는 “한지작품에서 전통적 기법에 현대적 감성을 입히는 것을 표현하기 가장 쉬운 것은 한지등(燈)인지도 모른다. 한지와 빛이 만난 세상의 평화로움을 함께 느껴보자”고 밝혔다.
  1999년 김혜미자(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를 만나 한지에 입문했다.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한지공간조형디자인학과 교수,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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