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주차난 해소 대책 서둘러야
매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시 구도심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내년 3월 복원을 목표로 마무리 준비가 한창인 ‘전라감영’이 문을 열 개 되면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인 만큼 이에 대비한 사전 준비와 보완작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주시는 2023년까지 구도심 100만평 일원에 대한 주차장시설 확충 계획을 내놨다. 시는 지난해 4월 전라감영 및 주변지역 151만6000㎡를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50억원을 들여 주차장시설 5개소를 신설, 기존 2개소를 포함 총 7개소 1만23.1㎡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 현재 신설부지 1개소에 대한 부지매입을 완료했고 나머지도 매년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 한다.
하지만 새로 조성되는 주차시설 모두가 역사도심지구 핵심인 전라감영 주변과 1~2㎞나 떨어져 있어 적게는 20분에서 30분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신설주차장이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규모도 총213면에 불과하다. 거리도 멀고 추가 확보 주차장규모로는 기존 관광객들 요구조차 수용하기 힘들 정도로 빈약한 수준인 것이다.
물론 전라감영주변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또 대부분이 사유지인 만큼 매입도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관광에 있어 교통과 주차는 절대 따로 갈수 없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충분하고 여유로운 주차장 확보가 관광객유치를 위한 최대 필수요건의 하나란 점에서 전라감영주변 주차장 확보는 한옥마을 관광 활성화의 키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라감영일원 전주 구도심 100만평을 차로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는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주차장을 시 외곽에 조성하는 안이 부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란 지적도 있지만 관광의 특성상 모든 관광객이 전주를 걷기위해서만 방문하는 것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올 들어 지난 8월말 기준 전주한옥마을 방문객이 644만4619명으로 전년 동기 보다 6.1%감소했다. 자칫 올해 1000만 관광객유치가 무산될 수도 있단 우려다. 언제 방문해도 편하게 주차하고 전주의 멋진 한옥마을을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란 이미지가 더해질 필요가 있음이다. 전라감영과 마주보고 있는 전주완산경찰서를 비롯해 주변 시설들의 적극적인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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