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의대 재학생 중 고소득층 자녀 비율이 70%대인 걸로 나타났다.

박찬대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최근 20개 대학 의약계열 국가장학금 신청현황 및 법전원 취약계층 장학금 신청현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의약대생 59%, 로스쿨생 52.3%가 고소득층 자녀다. 고소득층 자녀 비율은 월 소득 930만 원 초과인 소득분위 8~10분위와 등록금 부담이 없어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걸로 보이는 미신청자를 합한 결과다.

반면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 2분위까지 저소득층 자녀는 의약대생 16.5%, 로스쿨생 18.9%로 낮다.

전북대 의대생의 고소득자녀 비율은 2016년부터 2019년 1학기까지 70.2%다. 20곳 대상 평균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고려대(76.0%), 영남대(71.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64.3%에서 2019년 1학기 78.9%로 고소득층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북대 의대생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 비율은 12.7%로 전국 대학 평균에 못 미쳤다.

원광대 의약대생 고소득층 자녀와 저소득층 자녀 비율은 각 40.35%와 25.4%다.

박찬대 의원은 “의약학과와 로스쿨생들의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 부모 소득 격차가 교육기회 격차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면서 “가정 환경 지역 계층을 떠나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첫 단추, 고교 무상교육법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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