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고창모양성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축제에 역사성과 즐거움을 담아냈다는 평가와 함께 기존 답성놀이, 강강술래 외 ‘모양성을 사수하라’ 주제로 올해 첫 선을 보인 야간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로 알려진 ‘고창 모양성제’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고창읍성(모양성) 일원에서 펼쳐졌다. 역사성, 즐거움, 어울림의 주제의식을 축제의 모멘텀으로 견인해 진행됐으며 특히 전통문화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우선 ‘고창모양성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는 주민과 관광객 1000여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성곽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성 밟기 이후에는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하나 된 모습을 연출 해 장관을 이뤘으며 야간에는 청사초롱과 함께 모양성을 밝히며 소원성취 답성놀이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즐겼다.

올해 처음 진행된 ‘모양성을 사수하라(공성전)’는 나라와 고을의 안녕을 위한 축성의미를 되새기며 큰 호응을 얻었다. 결의에 찬 조선군의 훈련과 왜적의 침략, 조선 장수와 왜나라 장수의 마상전투 등이 실감나게 펼쳐지며 남녀노소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객이 직접 참여해 성을 타고 오르는 왜군들을 향해 모형 돌과 화살을 날리며 굳건하게 성을 지켰으며 왜군이 후퇴하자 “한반도 첫수도 고창 만세”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실제 모양성은 1453년(조선 단종 1년) 축성 이후 단 한 번도 왜적의 침략을 허용치 않았다.

대폭 확대된 야간 프로그램을도 관람객 발길을 붙잡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모양성 안에는 형형색색 야간 포토존이 설치돼 모두가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사진 찍기 놀이에 여념이 없었고 소나무 숲에도 은은한 LED등이 설치돼 선선해진 가을 밤 산책을 유도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밖에 축성참여 고을기 올림행사, 거리퍼레이드, 원님부임행차를 비롯 모양성 쌓기, 하늘에서 본 모양성, 축제 모바일 스탬프 등 전통과 모양성을 테마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