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202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전북 고창 갯벌에 대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전문가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이 파견한 2명의 전문가가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연속유산으로써 세계유산 등재 여부 결정을 위해 4곳의 갯벌을 현장 실사했다.
9일간 이들이 살펴본 곳은 전북 고창, 충남 서천, 전남 신안, 전남 보성과 순천 등이다.
현지 실사를 위해 파견된 독일의 IUCN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와 인도의 자연지리학 전문가인 소날리 고시는 갯벌 생태계 위협요소인 해양쓰레기와 어로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또 이에 대한 주민 주도의 쓰레기 처리, 갯벌 휴식년제, 갯벌길 이용통로 지정 등 자체 보존·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이들은 실사 내내 전체적인 준비상태에 만족을 표시했고, 실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특히 갯벌 특이지형인 쉐니어(모래퇴적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고창갯벌 현지실사에 대비하여 자체 예비실사를 통해 도출된 보완사항을 완료하고 리허설을 통해 동선을 점검하는 등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만큼 고창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IUCN은 이번 실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평가결과를 내년 7월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등재 심사에 보고하며, 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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