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가 99일째를 맞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 첨단제조업 현장을 찾아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을 살피고,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공격적 투자를 격려하고, “정부도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하여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국내 삼성공장 방문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기업과 호흡을 맞춰 어려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경제투어의 하나로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수산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해양바이오·해양관광·친환경선박·첨단해양장비·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해양 부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3조 원 수준인 해양수산 신산업시장을 2030년 11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출 1천억 원이 넘는 관련 스타트업 20개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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