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수익성 개선과 운용역 이탈을 개선하기 위해선 국민연금 만큼은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주장하며 '전주 리스크' 카드가 재등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이 전주 이전 후에 수익성도 향상되고 운용직 결원률도 줄어든 만큼 이제는 전주 이전 탓을 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맞불국감'이 이어졌다.

10일 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재정안정의 지속성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소득재정 안정화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이후 운용위원직 퇴사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단히 중요한 운용직의 역할을 고려했을때 결국 제 지역구인 성남에서도 3시간이나 걸린 전주에 위치한 탓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다른 국가기관을 전주로 이전하고 국민연금만큼은 수도권에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지난해 운용직 퇴사자는 34명이었고, 2017년엔 20명이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20명을 기록했는데 운용직 퇴사를 이유로 이전 3년차에 이른 국민연금의 '탈전북화'를 다시금 수면위로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전면 반박하는 주장도 이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 전북 전주시갑)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 이전 후 누적 수익 87조 원을 기록하고, 운용직 결원률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는 등 전주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이후 기금운용수익률 및 인력 확보 현황'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2017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기간 평균 수익률은 4.72%, 기간누적 수익금은 총 87조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2017년 수익률은 7.26%, 수익금은 41조 1,941억 원을 기록했고 미중 무역분쟁 등의 요인으로 5조 8,67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올해도 7월 기준으로 수익률은 8.06%, 수익금은 51조 6,6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주 이전 후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직으로 총 87명의 채용을 마쳤는데 결원률을 살펴보면 전주 이전 전인 2016년엔 12.7%였는데 2019년 10월 기준 6.4%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해 전주 이전으로 기금운용직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기우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는 지방이전의 성공적 모범사례로 우뚝 서고 있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이제 국민연금의 발전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주 이사장은 "정부는 정부의 책임을 다하고 국회는 국회의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형식적으로 느끼실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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