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인근 대학생들을 상대로 원룸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임차임들의 보증금 수십억원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혐의(사기)로 A씨(46)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익산시 원광대학교 인근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면서 임차인 113명의 전세보증금 44억여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익산시 원광대 인근의 원룸을 사들인 다음 전세로 들어오는 임차인들의 돈으로 인근 원룸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넓혀갔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전세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가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국내 한 카지노에 수차례 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들의 범행은 원룸의 전세 계약 만료 이후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고소 등을 통해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드러났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대학상과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원룸 운영에 대해 도움을 줬을 뿐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관리비를 받고도 가스비와 수도 등 각종 요금 또한 고의로 체납해 피해자들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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