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용 실적이 기대이하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용 상태를 분석 한 결과 도내 지자체중 최우수단체는 고사하고 분야별 우수단체에 포함된 시군이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행안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2018년회계연도 재정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지자체 재정현황에 대해 건전성, 효율성, 책임성 등 3개 분야 14개 지표를 토대로 종합적인 분석·평가 한 것으로 통합재정수지는 9조6천억 원의 흑자를 냈다. 지출이 늘면서 전년도 보다 흑자규모가 3조1천억원 줄기는 했지만 이는 지역경제활성화 및 복지사업확대를 위한 확장적 재정운용의 결과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흑자폭이 줄어든 상황임에도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많은 지자체들의 노력과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정부로부터 5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의 특별교부금 까지 받은 지자체가 있었던데 반해 도내 지자체는 단 한곳도 정부의 우수평가를 받아내지 못했다.
특별·광역시, 도, 시, 군, 자치구 등 모두 5개 분야로 나눠 총 14곳의 최우수 단체를 선정했지만 전북도와 14개 시군 모두는 이곳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창피하게도 종합우수단체 14개, 효율성우수 단체 14개 등을 선정하는 곳에서 조차 전북 지자체는 없었다. 상을 받게 된 42개 지자체중 단 한곳의 지자체도 포함시키지 못한 도는 전북도가 유일했다.
심지어 익산시는 통합재정수지비율·경상수지비율 등 재정건전성 부문 6개 지표에서 모두 유형평균 이하인 전국 4개 지자체중 한곳에 이름을 포함시킨 것은 물론 재정효율성 부문 7개 지표에서 조차 모두 평균을 밑도는 최악의 평가가 나왔다. 
행안부는 이번부터 그동안 불합리하단 평가를 받았던 행정단위별 평가를 배제 하고 인구나 재정여건이 유사한 자치단체별로 그룹을 분류, 평가했다. 각 지자체들이 더 이상 객관성과 신뢰성에 불만을 제기할 수 없도록 나름 공정한 평가기준이 적용됐다는 점에서도 도내 지자체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된 것이다.
당장 내 집 살림, 내 돈이 들어가는 재정이라도 이렇게 했을지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지역살림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 대해 주민들에게 깊이 사죄하라. 어려운 살림에 빚이 늘기도 하지만 지자체도 파산한다. 방만한 살림, 더 이상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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