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1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는 날이 이어지면서 도내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14일 오후 1시 30분께 전주시 진북동 한 내과, 진료시간 30분을 앞둔 병원 대기실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병원을 찾은 김모(33)씨는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최근 며칠 동안 마른기침이 잦고, 콧물과 열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며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도 최근 감기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감기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오늘은 감기 내원환자가 두 배 가량 늘어난 것 같다”며 “감기 환자뿐만이 아닌 독감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6~11도, 낮 최고 기온은 19~21도로 일교차가 많게는 13도에서 적게는 8도의 일교차를 보였다.

15일 전북지역은 아침 최저기온 4~7도, 낮 최고기온 17~21도로 예보돼 큰 일교차의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북지역 내원환자 현황에 따르면 9월 11만 7731명, 10월 14만 236명, 11월 15만 1227명으로 환절기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15일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전국 보건소 및 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에서 12세 이하 어린이, 만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및 어르신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며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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