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했던 전북대 김병기 교수(63)가 주러시아 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위명재) 초청으로 ‘김병기 서예전’과 ‘모스크바대학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김 교수는 ‘나 말고 누가 나를 괴롭히겠는가!’, ‘내 중심 잡고 살면 그게 종교다’ 등 작가의 생각이 담긴 촌철살인의 자작어를 쓴 30점의 한글서예 작품과 조선 말기의 유학자 간재 전우 선생이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지은 시를 비롯하여 임백호, 이광사 등 선현들이 남긴 시문을 쓴 한문서예 작품 10점을 선보였다.
  앞서 개막식에는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러시아 문화예술계, 언론계, 동포사회 인사 및 문화원 세종학당 재학생과 강사. 한국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젊은이 등 200여명이 모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
  개막식에 이어 김 교수는 즉석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가로 1.8m 세로 9m의 대형 한지에 한문 서예 ‘만세개태평(萬世開太平:온 세상이 영원토록 태평하기를)’과 한글 서예 ‘영원한 평화와 번영’을 두 줄로 써서 평화와 번영을 갈구하는 남북한 8천만 동포의 의지를 러시아에 전달했다.
  한편 ‘김병기 서예전’은 지난 7일 개막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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