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선정될 정부 지정 관광거점도시 경쟁이 본격화 된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세계적 관광거점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해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이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하루 전인 15일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공모,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추진한 가운데 광역시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국가관광전략회의’(4월2일)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 지역관광 혁신을 위한 정책으로, 국제관광도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구분해 추진된다.

국제관광도시는 서울과 제주 외 방한 여행의 권문도시로 인천·대전·광주·대구·울산·부산 등 6개 광역시가 1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지역관광거점도시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닌 도시로, 전북·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 등 8개 광역도가 추천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곳을 선정한다.

지역관광거점도시의 추구 상을 ‘세방화(世方化,glocal)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과 수용태세를 갖춘 기초도시’로 제시한 만큼 전주시 선정이 높게 점쳐진다.

전주는 전라감영이 있던 역사적 중심 도시이자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한문화 중심지로, 전라도 지명이 전주의 ‘전’과 나주의 ‘라’에서 한 자씩 따오는 등 정도 1000년 전부터 전라도를 대표하는 지역인 이유다.

또 풍남동, 교동 일월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다. 30만㎡ 면적에 735동의 한옥이 밀집한 한옥마을에는 600여 세대 1100여명이 모여 산다. 한옥마을은 한 해 1000만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국제관광도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 모두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최대 500억 원의 국비가 지원, 시비를 1대1 이상 매칭해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관광 분야에 투입될 호기다.

전주시는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전주관광발전 전문가 포럼’을 갖고 머리를 맞대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각 지자체마다 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치밀한 전략 수립과 대비 없이는 최종 선정에 이르기 힘든 상황이다.

당시 포럼에는 서용진 한국지역개발연구원 부원장과 류인평 전주대 국제교류원장,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 등 관광 전문가 50여명이 참석, ‘세계 속의 전주, 전주 안의 세계’를 위한 3단계 전략으로 ▲지역혁신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관광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관광 혁신도시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연계 관광 거점도시 ▲세계인이 찾아오는 국제적 관광목적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 등이 제시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세계적인 관광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도시관광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주관광 발전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월말 기준 전주시 방문객은 3626만46명(내국인3613만5863명,외국인12만4183)으로 전년 대비 45만3181명(내국인44만4205명,외국인8976명) 1.3%(내국인1.2%,외국인7.8%) 증가했다. 이들 중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644만4619명(내국인634만5116명,외국인9만9503명)에 해당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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