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천과 철원 등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도내 해안가에서 야생 멧돼지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창군과 부안군 해안가에서 야생 멧돼지 사체가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이 사체 발견지 인근을 통제하고 매뉴얼에 따라 사체를 매립, 시료를 체취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해안가에서도 인근 주민의 신고를 통해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도 매뉴얼에 따라 조치한 뒤, 고창군에서 발견한 멧돼지 시료와 같이 국립환경과학원에 ASF 관련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멧돼지의 유입경로가 명확하지 않음에 따라 멧돼지가 해안가에 떠밀려 내려왔을 것을 염두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고창군에서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곳 반경 10km 내 돼지농가 8곳이 있어, 조사에서 ASF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돼지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지역에 매뉴얼에 따라 출입통제와 소독을 하고 있다”며 “돼지열병에 대한 검사 결과는 빠르면 17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이달 야생 멧돼지 사체는 모두 5두가 발견됐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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