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지금 우리는 경제와 민생에 힘을 모을 때”라며 정부의 적극적 재정지출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무역 갈등의 심화와 세계 제조업 경기의 급격한 위축으로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 활력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무엇보다 민간 활력이 높아져야 경제가 힘을 낼 수 있다”며 기업투자 지원과 규제혁신 등 민간투자 활성화 여건조성에 정부가 적극 나서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경제 부처 장관을 긴급 소집했다는 점에서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기며 경제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확대경제장관회의 후 열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민간경제 활력을 위한 건설투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서민주거 해결을 위한 주택공급과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교통망 조기 착공, 생활 SOC 등을 언급하고 “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책을 쓰는 대신에 국민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건설 투자에 주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용개선 흐름 속에서도 미흡한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의 역량 집중과 함께 부품·소재·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 과정에 있어 정부 부처간 협업 강화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활력을 위한 국회의 역할도 언급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전국 확산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등 “경제 민생을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국민 삶을 개선하고 민간 활력을 지원하는 데 국회가 입법으로 함께 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45.5%를 기록했다. 3주 만의 반등세다. 리얼미터는 조국 정국에서 이탈했던 중도층 회복이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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