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판소리전수관 출신 소리꾼들이 최근 전국 판소리 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판소리 성지 고창을 이끌 차세대 소리꾼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김현지(13· 고창초6)양은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서봉 판소리·민요 대제전’에 참가해 초등부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 양은 흥부가 매를 대신 맞으면 주는 엽전 다섯 냥을 받고 좋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흥부가 중 ‘저 아전’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김양은 지난 5일 열린 ‘제3회 임실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도 초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해 ‘초등부 판소리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중등부에 출전한 정윤진(14· 고창여중1)양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 양은 본선에서 흥부가 최대의 하이라이트인 ‘둘째 박 타는 대목’을 열창해 심사위원과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전수관 관계자는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과 진채선 등 고창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판소리의 성지”이라며 “전수관을 중심으로 고창소리의 명맥을 계승·발전시킬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창판소리전수관은 상설 국악교실을 전문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2월 동리국악당 뒤편에 마련됐으며 현재 판소리반, 가야금반, 무용반, 대금반, 농악반, 고법반, 민요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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