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치안을 책임질 수 있는 강인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73회 경찰의 날을 맞아 세계대회에서 전북경찰의 위상을 높인 전북 경찰관을 만나봤다.

그 주인공은 지난 12일과 13일 중국 사천성 청두시에서 열린 제18회 세계경찰소방경기대회에서 주짓수 부분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영근 경사다.

어릴적 꿈이던 경찰에 지난 2006년 입관한 한 경사는 당시 65kg의 왜소한 체구로 소위 말하는 ‘떡대’들 사이에서 치안활동을 하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한 경사는 “현장에 나가면 덩치가 있는 용의자들 사이에서 중재를 나서거나 검거할 때 위축됨을 많이 느꼈다”며 “경찰이 범인들에게 위축되면 시민들은 더욱 불안할 것이라는 생각에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짓수에 입문한 계기를 밝혔다.

이후 2006년 5월부터 주짓수에 입문한 한 경위는 경찰업무와 주짓수 운동을 십수년 동안 병행해, 최근까지 전국 주짓수 대회에 나가 10회의 우승을 거머쥐고, 50회에 달하는 대회에서 입상하는 화려한 이력을 쌓아갔다.

그러나 평소 낯가림이 심했던 한 경사의 성격 탓에 이러한 상황을 몰랐던 주변동료들은 이번 한 경사의 출전 소식과 수상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경사와 파트너로 있는 장일석 경위는 “평소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한 경사가 세계대회에 주짓수로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며 “세계대회에서 경찰의 위상을 높인 한 경사가 동료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경찰의 치안활동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 한 경사는 범죄자들로부터 시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현장 활동 중 범죄자를 만나면 더 이상 위축되지 않는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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