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즐기는 휴식과 치유의 시간이 실제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참여자 대부분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치유형 농촌관광이란 농촌에서 지내며 치유적 요소가 있는 관광과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 회복과 건강 증진을 추구하는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15일과 16일, 22일까지 총 3일간 전북 고창에 위치한 운곡습지에서 시연된 이번 프로그램은 △교류치유형 △휴식치유형 △운동치유형의 항목으로 나눠 운영됐다.

현장 시연 결과, 참여자 대부분은 자연경관에서 운동을 하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기고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심리적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류치유형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경우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고(3.45→3.85), 무력감은 낮아졌으며(2.08→1.80) 휴식치유형의 경우에도 프로그램 체험 전과 후 주관적 행복감(3.90→4.30), 회복 경험 인식(3.96→4.31) 모두 높게 나타났다.

운동치유형 프로그램 체험 참여자들 역시 회복탄력성(3.89→4.15)과 주의 회복(3.37→4.23) 등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 고창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연 프로그램은 치유형 농촌관광 모델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활용해 치유형 농촌관광의 기술 보급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참여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렴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의 상품성과 완성도를 높여 현장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김미희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치유 받는 공간으로서 농촌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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