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나아가 전북 전체의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 생태계 체질개선, 미래 먹거리 차원의 신산업 발판 마련 등의 염원을 담은 ‘전북 군산형일자리’가 노사민정의 대타협 속에 드디어 출범했다.
‘전북 군산형일자리’는 대기업이 빠져나간 위기를 기회삼아 각 주체의 양보와 헌신을 통해 지역의 재도약 및 공정경제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기대로 전북 도민은 물론,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명신 군산공장(옛 GM 군산공장)에서 양대 노총 군산시지부와 5개 전기 완성차 기업 및 부품기업의 노·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군산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군산형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노사민정 합의를 도출해 낸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투자기업 노·사 대표, 민주·한국 노총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군산,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 장관,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워장 등 중앙부처 인사와 주요 정당 당대표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군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가동을 멈춘 군산 자동차 공장에서 곧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GM의 공장 폐쇄로 가동을 멈춘 군산의 자동차 공장이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탈바꿈해 군산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킬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군산형 일자리가 노사민정 합의로 이뤄진 ‘상생형’이란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전북도와 군산시, 투자기업 노·사 대표, 민주노총을 포함한 양대 노총, 새만금개발청과 군산대 등 관계자들을 일일이 열거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이어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 노사민정의 대타협,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의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라고 부각했다.
이와 함께 전국 상생형 일자리 모델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많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은 점,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되는 한편, ‘상생협약’의 새 기준을 제시해 공정경제와 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원-하청의 성숙한 관계를 만든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의 전기차와 관련한 향후 경쟁력을 언급하며 “새만금의 경우 신항만·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인프라도 구축된다”면서 “군산과 전북 경제가 미래차 중심지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청와대=최홍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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